가을이 되면 전국 곳곳에서 빨강에서 보라색까지 무지개색의 화려한 가을 꽃들이 무리 지어 피어납니다. 밝은 푸른 가을 하늘 아래, 화려한 가을 꽃들은 가을만의 화려한 색상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오늘은 올 가을 꼭 봐야 할 가을 꽃 명소 5곳을 골라 소개해드렸습니다. 따뜻한 색의 칡덩굴, 열정적인 색의 화분, 아늑한 메밀꽃밭 등 가을을 대표하는 주요 가을 꽃 명소 5곳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올 가을 추석 연휴나 주말을 이용해 가을 분위기를 진정으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1. 메밀꽃 - 제주 오라동메밀밭
메밀꽃 - 제주 오라동메밀밭
■ 제주 제주시 오라이동 산76
■ 성인 3,000원 / 어린이 2,000원
제주도의 동성마을 안에 위치한 오라동 메밀꽃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메밀꽃밭으로 유명합니다. 산자락에 조성된 메밀꽃밭으로 날씨가 좋을 때면 북쪽으로는 제주 바다가, 남쪽으로는 한라산이 보여 가슴이 탁 트이는 가을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가을꽃 명소로 추천하는 곳인데요.
오라동 메밀밭은 메밀 이모작을 하고 있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메밀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넓은 초록빛의 들판 위, 새하얀 팝콘처럼 만발한 메밀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메밀꽃이 한창일 시기가 되면 웨딩 촬영과 스냅촬영 등을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2. 코스모스 - 남양주 물의정원
코스모스 - 남양주 물의정원
■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398
북한강변에 위치한 48만4천188㎡의 수변 공원인 남양주 물의정원입니다. 넓은 규모에 걸맞게 남양주 물의정원에서는 다양한 가을꽃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데요. 가을철 물의정원의 대표적인 풍경은 한강 앞 넓은 들판을 가득 채운 황화코스모스밭입니다. 가을 바람에 황금빛 물결이 일렁이면 감탄을 절로 자아내죠.
황화코스모스 뿐 아니라 울긋불긋한 핑크빛, 보랏빛의 코스모스밭도 넓은 면적에 조성되어 있는데요. 코스모스밭에서 산책로를 따라 마음정원에 닿으면 은빛의 억새밭까지 마주할 수 있습니다. 물의 정원 내 돗자리를 펴고 여유로운 가을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아 추천하는 가을꽃 명소입니다.
3. 꽃무릇 - 고창 선운사
꽃무릇 - 고창 선운사
■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0
꽃무릇은 사찰 단청을 바르는 천연 도료로 많이 사용되어 꽃무릇 명소는 유독 사찰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고창 선운사는 일주문을 지나 경내까지 가는 숲길의 들이 온통 붉은빛의 꽃무릇으로 뒤덮여 환상적인 풍경을 완성하는 가을꽃 명소인데요. 9월 중순에서 하순 가장 밝고 아름답게 빛날 것으로 예상되어 추석 연휴 즈음 방문을 추천합니다.
선운사 꽃무릇에는 가슴저린 설화가 내려져오고 있기도 합니다. 운사 스님을 짝사랑하던 여인이 상사병에 걸려 죽은 후 그 무덤에서 꽃이 피어났다는 이야기, 절집을 찾은 아리따운 처녀에 반한 젊은 스님이 짝사랑에 빠져 앓다 피를 토하고 죽은 자리에 피어난 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죠.
4. 핑크뮬리 -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핑크뮬리 -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 경남 합천군 합천읍 영창리 898
합천읍 황강나루길에 조성된 신소양 체육공원은 가을마다 분홍빛 핑크뮬리가 광활한 언덕과 들판을 뒤덮어 수많은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야트막한 언덕을 가득 채운 핑크뮬리 군락지 사이 걷기좋은 길이 나있어 유모차나 휠체어 여행객들도 무리없이 핑크빛 순간을 만끽할 수 있는데요.
핑크뮬리는 햇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 색이 조금씩 다라집니다. 구름에 해가 가려지며 다양한 채도로 빛나고 있는 핑크빛의 들판 사이를 여유롭게 거닐어보세요. 핑크뮬리 언덕과 들판 앞에는 황화코스모스와 코스모스 꽃밭이 있어 반나절 가량 가을꽃의 향연을 만끽하며 산책을 즐기기 좋은 가을꽃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5. 댑싸리 - 연천 임진강 댑싸리공원
댑싸리 - 연천 임진강 댑싸리공원
■ 경기 연천군 중면 삼곶리 422
연천 삼곶리 돌무지무덤 앞 약 3만㎡ 규모로 조성된 임진강 댑싸리공원입니다. 임진강 댑싸리 공원에는 댑싸리 2만여 그루가 식재되어 있어 9~10월이 되면 붉은 빛의 아름다운 모습이 완성되는데요. 가장 아름다운 붉은빛의 댑싸리를 보려면 9월 말에서 10월 초 방문을 추천합니다.
임진강 댑싸리공원에는 댑싸리 뿐 아니라 황화 코스모스, 국화, 백일홍과 천일홍과 마리골드 등 다양한 가을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붉은 댑싸리 군락 사이 보랏빛의 버베나가 어우러진 색감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데요. 노을질 때 즈음 방문하면 주황빛 노을이 댑싸리의 색감을 더욱 진하게 만들어주니 방문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